BOOK · 리뷰
김기섭의 그림책명상 5_내가 먼저 웃어야 하는 이유
2018-10-12
저자 윤지회
출판사 사계절
리뷰자 김기섭(그림책인문치유자)

 

아기씨가 가만히 왕비님을 바라보았어요.

아기씨의 눈에 환하게 웃는 왕비님이 비쳤어요.

그때였어요. 방긋, 아기씨가 웃는 게 아니겠어요?”

 

 

아름다운 왕비는 궁궐에 살았지만 마음 둘 곳이 없었습니다. 몇 해 지나서 예쁜 아기씨를 얻었습니다. 왕비는 기쁜 나머지 열흘 동안 잔치를 열며, 온 정성을 기울여 키웠습니다. 그런데 아기씨는 통 웃지를 않았습니다. 새 옷을 지어주고 맛난 요리를 해주고 또 우스꽝스러운 연극을 보여줘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왕비님은 사람을 웃기는 의사 카르가를 불러 보았지만 이 또한 허사였습니다. 웃음은커녕 울음을 터트렸기 때문입니다. 화가 난 왕비가 카르가를 감옥에 처넣으라고 명령했습니다. 다급해진 카르가는 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깃털을 왕비에게 갖다 댔습니다. 그러자 왕비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걸 보던 아기씨도 방긋 웃었습니다. 왕비는 아기씨를 안으며 사랑한다고 속삭였습니다. 아기씨는 엄마와 꼭 닮은 웃음을 지었습니다.

 

자녀를 행복하게 하는 방법은 부모가 행복해지는 거라고 합니다. 나와 일하는 직원을 행복하게 하려면 당연히 내가 먼저 웃고 행복해지는 겁니다.에너지버스를 쓴 존 고든은,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면 그것이 신체의 모든 세포로 전달되어 바깥으로 퍼지는데, 멀리는 3미터 떨어진 사람에게도 감정이 전달된다고 합니다. 말이나 행동은 파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파장은 에너지와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같은 말도 화가 나서 하는 말과 기분 좋아 하는 말을 알아차리는 건 이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원리를 잊고 삽니다. 격려하는 말은 생명력을 발현시키고, 비난하는 말은 혼을 위축시킵니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의 에너지 파를 쏘면 어떨까요. 작은 미소가 세상을, 지구를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