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 리뷰
소피책모임 8월 20일 모임_ 그래픽노블
2018-08-24
저자
출판사
리뷰자 유영희(소피책모임 멤버)

** 청소년소아과 의사샘의 독서평 :

인간 계급(권력)의 욕망을 "댐"으로 표현한듯 하다. 댐이 가진 경계를 허무는 것이 인간에게 남겨진 숙제처럼 느껴졌다. 한참전 무경계를 읽었지만 인간은 시간을 살면 살수록 경계를 만들며 살아가고 있다. 인간의 원초적 삶의 방식이었던 무경계로(태초 아담이 만물의 이름을 짓기전) 돌아가는 것이 인간행복의 길이다. 내심 잠이 댐을 파괴하여 계급의 경계를 허물 줄 알았다. 하지만 잠은 파괴의 혁명이 아닌 공존의 평화를 선택했다. 그리고 도돌라와 잠이 행복했었던 기억이 있던 곳 사막위의 배로 돌아갈 줄 알았다. 그러나 그들은 댐을 파괴하는 대신 도돌라와 작은 계집아이와 낙타가 아닌 보트를 타고 사막이 아닌 물의 근원지 희망의 "수원"을 찾아 떠났다.반전있는 드라마였다.

 

** 녹색당 환경운동가를 겸직한 어느 멋진 직장인의 독서평 :
"만약 제 가슴이 이 댐을 폭발시키고 무너뜨릴 수만 있다면 이 별을 무너뜨리고, 이 건물을 반출시키고, 이 제국에서 물을 빼내서 아래 빈민굴에 줄 수만 있다면. 만약 제 자신과 함께 이 댐을 무너뜨린다면, 저는 가치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잠은 도돌라가 원하는 것을 줄수 없다는 생각으로 댐 파괴와 함께 자신의 자멸을 생각 했지만 다시 뒤돌아 도돌라에게 돌아왔던 것은 세상을 살리는 것은 파괴만이 해답이 아니라 생각했을 것이다. 살아서 자기 자신과 투쟁하는것이 더 큰 희망의 세계로 나가는 길이었음을...이슬람교를 종교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국에서 201번째 이슬람교인이 내가 될 수도 있다. 그만큼 이슬람교리가 마음속에 와닿는다.

 

** 우리시대 지성인, 소피의 핵같은 여인의 독서평 :

코란에 들어있는 수학적 해석들이 경이롭다. 마방진과 같은 수열이 자연의 법칙에 따른 인간의 육체와 정신에 깃들어 해석되고 연결되어지는 것들의 신비로움을 경험 했다. 그리고 그 수학적 수열과 도형들이 고리에 고리를 걸고 연결되어지는 패턴의 기학적 환희는 가히 미학적 아름다움을 넘어 신의 경지와 같다. 굉장히 흥미로운 이슬람의 교리이다.

 

** 나의 독서평 :

너무도 급하게 아무생각없이 읽었지만... 
1. 도돌라를 위해 인간의 육욕과 싸우는 잠의 마음이 숭고하다고 생각되었다. 그들처럼 도돌라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던 잠의 마음결이 얼마나 미학적이고 숭고한가. 그들의 욕망을 그대로 느끼는 자신을 혐오하며 자신의 것을 잘라버리고 도돌라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었던 잠의 사랑의 마음을 세상의 언어로 표현할 수는 있는 것인가. 
2. 이슬람에서 물은 권력의 상징이다. 결국 그 권력은 고이면 썩는 것이고 흘러야만 깨끗할 수 있다.

 

ps................ 소피의 멋진 샘들의 멋진 해석들에 입이 딱...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더더더 훌륭한 말씀들을 하셨는데 기억이 나지 않아 아쉽고도 괴롭다.

녹음이라도 해둘걸.. 이 만화책에서 이렇게 심오하고도 철학적인 해석들을 나누어주실줄 예측 못했다.

내가 너무 가볍게 읽어서 일지도 모른다. 샘의 사유들을 어떻게라도 더듬으며 담아두려 했지만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위의 독서평은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쌤들이 이야기했던 단어들만 떠올리며 내가 거의 90%는 내멋대로 각색한것 같다.

샘들의 지식과 철학적 사유를 따라갈 수 없기에 내가 기억할 수도 재연할수도 없는 건 당연한 일이다.

단언컨데 쌤들의 이 책에 대한 해석들은 위에 씌여진 내용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훌륭하다.

다시 듣고 싶다. 그 생각들을 좀 다시 나누어 주셨으면 좋겠다. 다음엔 꼭 필기도구를 가져가야지.

 

"전투가 끝나고 예언자는 말했습니다.

우리는 더 작은 지하드에서 더 큰 지하드로 돌아왔다.

누가 물었습니다.

<더 큰 지하드>란 무엇입니까?

그가 답했습니다.

그건 바로 자기 자신과의 투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