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문고 레터 2호>

2022를 마감하며 2023을 준비합니다.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이 하나도 과장이 아닌 2022년을 끄트머리에서 이 편지를 씁니다. 대선과 지방선거를 치른 한 해이고, 한여름 물난리와 1029 이태원 참사를 겪은 한 해입니다. 연말연시라 흥성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곳곳에 눈물과 한숨이 번져가고 있습니다. 지방자치 원년이라 지역주민과 함께 그동안 일궈왔던 일들을 좀더 체계있게 정비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해야 하는데, 그동안 이루었던 일들도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한 줌의 온기라도 서로 나누고, 한 줌의 사랑이라도 보태야 합니다. 변화하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가꾸는 일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달에는 한양문고 세입자들이 자신의 재능을 서로 나누는 <한양문고 페스티벌>을 알차게 꾸려서 우리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12월 28일에는 갤러리 한 카페에서 한양문고 친구들과 함께 하는 송년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오후 6시반에 시작해서 9시에 끝납니다. 저녁식사와 와인파티를 겸하여 진행할까 합니다. 참가비는 3만원이구요. 미리 참가신청을 받아서 준비하겠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한양문고로 문의해주세요.
내년도에도 <한 달에 한 번 진짜인문학>은 매월 첫째주 월요일에 계속됩니다. 참새방앗간 등 세입자 단체와 공동주최로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으로 함께 하시는 분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올해에 이어 더욱 풍성한 강사진을 모셨습니다. 광고 보시고 원하시는 강좌를 미리 챙겼다가 참여해 주세요. 
행복한 마음은 강도(强度)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빈도(頻度)에서 온다고 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더 자주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양문고 역시 고양시민과 함께 작고 소소한 행복을 더 자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한 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건강하고 평안한 연말연시가 되시길 기원합니다.